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2017. 10.
연휴의 토요일, 아잔 브라흐마가 쓰고 류시화가 옮긴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를 보았다.
1. 17p 류시화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다. 고타마 붓다가 깨달은 첫 번째 진리가 '행복의 부재'였다면, 그의 두 번째 진리는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행복을 원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곧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므로.
2. 45p 벽돌 두 장
우리의 벽을 이루고 있는 다른 벽돌들을 바라보게 될 때, 그때 한 송이 꽃이 열리듯 마음속에 아름다운 통찰력이 열린다.
우리는 용서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라는 깨달음이.
3. 48p 마음의 문
행복과 고통을 거의 같은 비율로 얻는 것이 삶의 본질이다. 만일 우리가 지금 고통에 처해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전에 받거나 잃은 행복 때문이다. 행복은 고통의 끝이 아니고, 고통은 행복의 끝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 순환을 돌고 있을 뿐이다.
조금 놓아 버리면 조금의 평화가 오고, 크게 놓아 버리면 큰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만일 완전히 놓아 버린다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상대로 한 그대의 싸움은 끝이 날 것이다.
4. 93p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화를 내는 것은 영리한 반응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복하며, 행복한 사람은 화 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화를 내는 것은 비이성적인 일이다.
5. 100p - 103p
문제는 화를 낼 때 우리가 화를 즐긴다는 것이다. 화에는 중독성이 있고 묘한 쾌감이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쾌감을 주는 것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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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에게 화를 내보라. 그러면 그는 더 나빠질 것이다. 더 독해지고, 더 냄새가 나고,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더 공격적이 된다. 당신이 그에게 화를 낼 때마다, 심지어 생각 속에서 화를 내도, 문제는 한 뼘씩 커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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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관계를 파괴하고 우리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갈라놓는다. 여러 해 동안 사이좋게 지내다가 한 번의 실수로 심한 상처를 입고 화를 내며 영원히 관계를 끝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가 함께한 그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998개의 잘 쌓은 벽돌들) 은 세어 보지도 않는다. 오로지 한 번의 끔찍한 실수(두 개의 잘못 놓인 벽돌)만을 보고 전체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것은 공정한 일이 아니다.
6. 128p 한 트럭의 소똥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7. 185p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은 마음
"얼마나 자주 우리는 증거가 너무도 확실하다는 이유만으로 결론에 뛰어듭니까?
그리고 불행히도 그것이 잘못 내린 결론인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절대적으로 판단하는 것, "이것이 진실이고, 나머지 것들은 진실이 아니야." 하고 주장하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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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다스리는 것에 관한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책이다. "화"를 나 자신과 분리시켜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길들인다"는 표현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쌓인 1000개의 벽돌 중 2개의 벽돌만을 보고 나머지 998개의 벽돌을 놓치는 것이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며 나에게도 불행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보고 나서 화를 낼 때 한번 더 내 마음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화는 되도록 내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면 얼마나 좋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