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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은 없어지고 기미가 생기다. 그리고, 제로이드에 정착하다. 나는 여드름 때문에 피부과를 수 년간 자주 방문했다. 기초 화장품도 좋다는 것들로 계속 바꿔가면서 사용했다. 하지만 결국 좋아지지 않았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면 원인은 딱 세 가지다. 스트레스, 부족하거나 불규칙한 수면, 식단. 회사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지금은 비즈니스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지금은 누가 뭐라 하든 그 비합리성과 부당함은 결국 그 사람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상한 사람들은 다들 어디론가 떠나고 없다. 남는 건 성격도 좋고 일도 잘하는 사람들이다(물론 편차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어찌보면 하늘이 무심하지는 않구나 생각되는 그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내가 스트레스를 떠안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다. 변호사 7년차 즈음 이런 생각이 .. 2022. 10. 19.
90년대생이라면 무조건 "OO 전집"이 집에 있었다 앨범에서 우연히 꺼내든 미취학 아동 시절의 사진 한장 속에서 나의 자장가 역할을 해 주었던 전래동화 전집을 발견했다. 웅진에서 펴낸 이 전래동화 전집은 테이프와 세트여서 자기 전 엄마가 매일 틀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잠들기 힘들 때 읽을 목적 없는 책 한권을 머리맡에 두곤 하는데 꽤 효과적인 걸 보니 어려서부터의 습관이 아닐까 싶다. 나 뿐만 아니라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전래동화 전집, 이솝우화 전집 또는 백과사전 전집을 책장에 꼭 구비해 두었던 것 같다.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시절, 많은 아동용 교구 또는 교재들이 방문 판매를 통해 "전집" 단위로 유통되면서 육아를 담당하던 주부들 사이에 알음알음 유행을 타게 된 것이다. 물론 우리집에도 전래동화 전집과 한국대백과사전전집이 있었고.. 2022. 10. 5.
2019년 3월 28일 오후 10:15 왼쪽 볼에는 불이 났다. 이보다 더한 불은 없었다. 최악 중의 최악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나아질 일만 남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믿어본다. 그리고, 이 글을 토해내면서 내 안의 무언가도 함께 이 여드름들과 함께 후두둑 다 떨어져 나갔으면, 제발 좋겠다. 돌이켜보면 오빠의 거짓말은 .. 2019. 3. 28.
2019년 3월 1일 오전 09:29 진짜 갑작스레 펑! 하고 터지는 것 처럼, 터져버린 생리님. 그래서 오늘 이렇게 일찍 일어나도 힘이 넘치고 컨디션이 좋구나. 3.1절, 귀한 휴일. 2019. 3. 1.